배 아프고 열이 나면 어디로 가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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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행복해지는 건 어딘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작은 걱정들을 처리할 시간을 갖는 일인지도 모른다. 집안에는 일거리가 잔뜩 밀려 있고 아이는 아프고 직장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끝없는 업무가 기다린다면, 우리는 언제 편안히 잠을 자고 아이와 웃으며 대화할 수 있겠는가? ‘시간을 보장해주는 것, 천천히 살아도 되는 여유를 주는 것’은 이 사회가 따뜻하게 연결되는 밑거름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아침마다 아이들 얼굴을 보며 아픈 아이가 없는지 살피는 게 습관이 되었다. 특히 맞벌이 가정 아이들을 눈여겨본다. 이마를 만져보고 아픈 데는 없는지 자주 묻는다. 아이들은 그렇게 묻는 내게 아프지만 참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린 날 부모와 떨어져 지내던 내게 누군가 안부를 물어주면 와락 서럽기까지 했던 기억들이 이 아이들에게는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2014.11.22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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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속살은 꼭 챙겨읽는 기사 꼭지다. 교육의 현장에서 길어올린 생생함이 살아 있어서다.




WRITTEN BY
까만진주(blackpearls)
0...1...5...10...100 100 송이 장미꽃을 받아든 여인처럼, 설렘과 흥분을 간직한채로. 쉽게 가볍게 글쓰기. 비워지고 또 새롭게 차오름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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